[2013년 증시 총정리] ‘벽산건설(우)’ 252% 대박… 실적부진 ‘신양’ -87% 쪽박

입력 2013-1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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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뜬 종목·진 종목은?

올해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였던 종목은 코스피 시장의 벽산건설 우선주였다. 시장에서는 이유없는 급등이라는 분석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러브콜에 상승하면서 우선주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승세를 보인 상승률 톱5 안에는 싸이 테마주가 두 종목(이스타코, 디아이)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STX팬오션은 법정관리 신청을 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D프린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TPC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가 껑충 뛰었다. 가장 많은 하락률을 보인 코스닥 종목은 신양으로 영업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업부진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과도한 하락률을 보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스피 상승률·하락률 TOP5 =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벽산건설 우선주, 이스타코, 디아이, 한샘, 삼화페인트 순이었다.

먼저 벽산건설(우)은 올 초 시작가가 5만5800원이었으나 12월 20일 현재 252.15% 증가한 19만6500원까지 뛰었다.

벽산건설(우)은 8월 9일 시가총액 기준을 채우지 못해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자 이유없는 급등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2000선까지 오르자 우선주들이 보통주들과의 괴리를 좁히며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관리종목 경고 이후에도 우선주들이 급등세를 보이자 대주주 등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같은 기간 이스타코는 514원이었으나 240.47% 상승률을 보이며 1750원까지 껑충 뛰었다.

이스타코는 빌보드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얼반웍스의 주요 주주다. 싸이와 직접적 이익 관계는 없지만 강남스타일이 싱글차트에 오르면서 싸이 테마주로 묶이며 상한가를 연달아 이어갔다.

이외 디아이는 3420원에서 214.33% 상승한 1만750원, 한샘은 1만8550원에서 160.38% 상승한 4만8300원, 삼화페인트는 4350원에서 141.38% 상승한 1만500원까지 뛰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던 5종목은 STX팬오션, 키스톤글로벌, KEC, 남광토건, 보루네오 순이었다. STX팬오션은 올해 시작일 기준가가 4715원이었으나 12월 현재 762원으로 동전주로 전락했다. 시작일 기준가 대비 83.84% 하락률을 보였다.

STX팬오션은 해운업황의 부진과 동시에 총 부채가 4조4000억원에 달해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팬오션은 6550원(1월 2일)이었던 주가가 6월 3일(법정관리일) 1400원까지 추락했다. 또 감자 가능성에 하한가를 기록해 11월 최저점(740원)을 찍었다.

키스톤글로벌은 시작일 기준가가 2165원이었으나 12월 20일 현재 76.81% 하락한 502원이다. 키스톤글로벌은 올해 초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테마주로 묶였으나 김종훈 장관 내정자가 사퇴를 발표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외 KEC는 3324원에서 75.36% 하락한 819원, 남광토건은 3만6000원에서 74.17% 떨어진 9300원, 보루네오는 2만5197원에서 73.05% 하락한 6790원이다.

◇코스닥 상승률·하락률 TOP5 =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5개 종목은 TPC, 에이스하이텍, KCI, ITX시큐리티, 위닉스 순이다.

TPC는 올 초 시작가가 1850원이었으나 12월 20일 현재 301% 상승한 7590원이다. TPC가 강세를 보인 것은 7월 들어서부터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3D프린터를 전략적 국가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본원리 응용이 가능한 장비업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스하이텍은 517원 동전주였으나 현재 2000원까지 올랐다. 286.85%의 상승률이다.

KCI는 2650원에서 256.60%의 상승률을 보이며 9450원까지 껑충 뛰었다.

KCI(14.98%)는 올해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 글로벌공동형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또 15억50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ITX시큐리티는 2262원에서 229.35%의 상승세를 그리며 7450원, 위닉스는 4125원에서 220% 상승률을 보인 1만3200원까지 뛰어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인 기업은 신양이었고, 이 외 모린스, 나노트로닉스, 렉스엘이앤지, 한진피앤씨 순이다.

신양은 올해 시작가가 2만1400원이었으나 1년 새 87.1% 떨어진 2745원(12월 20일 기준)에 장을 마쳤다.

신양은 올해 9월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2130억원, 영업손실 269억원, 순손실 27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풀이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을 고려해도 주가 하락률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급기야 거래소는 신양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신양은 답변을 통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모린스는 3375원에서 86.99% 떨어진 439원, 나노트로닉스는 4890원에서 84.76% 떨어진 745원에 거래됐다. 모린스는 올해 3월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렉스엘이앤지는 4890원에서 84.76% 떨어진 745원, 한진피앤씨는 3620원에서 77.21% 떨어진 82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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