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의 인기가 주식시장에까지 전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8개, 코스닥 7개 등 총 15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우선 소리바다가 전거래일 대비 435원(14.9%) 오른 33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변호인’은 소리바다의 자회사인 윌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림사건’을 다룬 ‘변호인’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108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누적관객 175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그룹주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대상선이 전거래일대비 1500원(14.85%) 뛴 1만1600원을 기록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6750원 오른 5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가격제한폭까지는 아니지만 현대증권 역시 180원(3.11%) 상승한 5960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3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했다.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를 매각해 7000억~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자구안이 실현되면 현대그룹은 3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1조3000억원 정도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비율이 올 3분기 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춰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통신은 사흘째 상한가(14.94%) 랠리를 이어갔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 의원은“나에게 주어진 어떤 선거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 씨가 대표이사로 있어 ‘정몽준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한국자원투자개발(14.96%), 미동전자통신(14.95%), 백산OPC(14.95%), 동양건설(14.93%), 코데즈컴바인(14.9%), 대양금속(14.69%), 파캔OPC(14.69%)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