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내년 1월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중국의 애플스토어는 2014년 1월17일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게 된다. 소비자는 오는 25일부터 선주문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이 7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지난 6년 동안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계약을 위해 노력해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이나모바일과의 계약이 필수 조건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애플과 차이나모바일 양사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12억2000만명에 달하는 중국시장에 접근할 가능성이 열렸다.
차이나모바일은 올들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 순이익 증가 둔화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스마트폰 가입자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커 그리난 HSBC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고가의 스마트폰 고객들에게 중요시되고 있다”면서 “차이나모바일이 그동안 애플과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경쟁 이통사에 비해 매출 성장이 느렸다”고 말했다.
중국의 2위 이통사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2009년부터 아이폰을 팔았다. 3위 이통사인 차이나텔레콤은 2012년 3월부터 아이폰을 공급했다.
애플은 지난 9월11일 중국에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