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요섭이 재치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홍요섭은 "(출연 배우들이)많이 죽지 않고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전작 '오로라공주'를 떠올리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버지 역을 오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순재 선생님이나 신구 선생님 같은 연기력이 없기 때문에 오래 아버지 생활하고 싶다. 가끔씩 로맨스 있는 아버지를 배역으로 줘서 감사하다"면서 "사건이 얽히겠지만 끝까지 죽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홍요섭은 국문학과 교수이자 소설가로 다정다감한 심성을 가진 장재익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부인과 20여 년 전에 사별하고 부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로맨티스트이다. 자신의 소설 속 모델로 순옥(이미숙)을 관찰하던 중 연정을 느끼게 된다.
홍요섭은 "이번 역할은 어떻게 연기할까 생각이 많다"면서 "저녁 시간에 보는 일일드라마이기 때문에 식구들이 둘러앉아서 따뜻하고 공감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빛나는 로맨스'는 '어느 멋진 날', '떨리는 가슴'을 만든 신현창 PD와 '천사의 선택', '분홍립스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배 아파 낳은 자식 이상으로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순옥(이미숙)과 어처구니없이 이혼을 당하고 딸마저 빼앗긴 큰 딸 빛나(이진), 순옥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된 빛나의 여동생 윤나(곽지민), 이렇게 가슴으로 맺어진 세 여자가 절망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꿈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진 박윤재 조안 이미숙 홍요섭 견미리 윤희석 등이 출연한다. '오로라공주'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된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