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한기호 유수택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 회동은 지난 4월 9일 당 지도부와 새누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초청 만찬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중앙당 시·도당 사무처 직원 등 당직자 600여명과 오찬을 했다. 오·만찬은 모두 비공식 행사의 형태로 치러진다.
대선 1주년 맞는 여권의 분위기도 차분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자체적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철도 파업 등 국내외적 위기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정부 2년차의 향배를 좌우할 새해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의 국회 처리를 앞둔 점도 요란한 대선 1주년 행사보단 ‘자제모드’를 택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선 1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하면서 “박 대통령의 가장 잘못된 점이 ‘불통’이라는 비판이 가장 억울하다”고 했다. 이 수석은 원전비리 척결이나 전직 대통령 추징금 환수 등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박수를 쳤다. 박수를 치면 그게 소통 아닌가”라며 “박 대통령이 부족한 점이 없진 않겠지만 마치 모든 것이 불통인 것처럼 지적하는 건 억울하다”고 했다.
또 “저항세력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불통이라고 하는데 암초가 있다고 물건을 실은 배가 목표지점을 두고 항해를 하지 말아야 하느냐”면서 “바르게 원칙대로 가려고 하고 국민 전체에 이득이 돌아가게 하려고 하는데 그걸 방해하고 손가락질하면서 불통이라고 하면 그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 당선 1주년 시점의 지지율은 같은 시기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54%로 노태우(41%), 이명박(32%), 노무현(22%)전 대통령에 비해 높았고 김대중(63%), 김영삼 (59%)전 대통령 보단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