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 효능 없다 제약업체
종합비타민을 복용해도 질병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약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17일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이 노인층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진이 12년간 만 65세 노인 약 6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종합비타민과 가짜 약을 섭취하게 한 뒤 실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12년 뒤 이 두 그룹을 대상으로 기억력 시험을 한 결과 종합비타민을 먹은 실험군과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존스홉킨스대에서도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심장마비 혹은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비타민 섭취가 심장질환 예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연이어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제약업계는 이같은 연구 내용이 실제 식생활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레녹스힐 병원 의사인 로버트 그레이엄은 한 매체를 통해 “종합비타민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제약업계 역시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완벽히 채우기 어려운 만큼 종합비타민이 영양 보충효과 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종합비타민 효능 없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종합비타민 효능 없다, 종합비타민 그동안 비싼 돈 주고 사먹었는데”, “종합비타민 효능없다, 플라시보 효과였던 건가”, “종합비타민 효능 없다, 비타민 음료도 사먹을 필요 없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