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내년 경영 슬로건은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으로 압축된다. 저성장과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변화로 금융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졌고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구조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뱅킹’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인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에도 나설 방침이다.이에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차별화된 스마트금융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결제 영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신한카드가 지난 9월 출시한 ‘신한 앱카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결제를 통합 제공하는 국내 최초 서비스다. 온라인 결제만 지원하던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와 오프라인 결제에만 초점이 맞춰진 유심 모바일카드의 한계를 극복해 하나의 앱으로 두 가지 결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신한 앱카드는 11월 말 기준 누적 가입 카드 수 103만개, 누적 취급액 2309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 확대 등 아직 개선할 사항들이 있지만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도 스마트금융을 단순한 주식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에서 종목 랭킹과 같은 소셜트레이딩 개념의 차별화된 투자정보와 금융상품 등 고객 자산관리가 가능한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초 ‘스마트 프로(PRO)’를 출시, 그동안의 주식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 프로는 각종 사유로 인해 원활한 재테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을 전문 영업사원들이 직접 방문해 계좌 개설이나 금융상품 가입을 지원하는 ODS(Out Door Sales) 서비스다. 태블릿PC에서 간단히 정보를 입력하고 전자서명을 하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태블릿 PC를 통해 보다 다양한 상품정보 등도 얻을 수 있어 원스톱으로 쉽게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생명은 지난 4월 고객이 직접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스마트 인터넷보험 전용사이트’를 오픈하고, 암·어린이·연금저축·정기보험·실손의료비 등 5종의 인터넷보험을 출시했다.
한편 신한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내 소통에 도입했다. 기업형 SNS ‘두드림톡’은 신한생명 임직원 및 간부설계사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향후 일반 설계사까지 대상을 넓혀 사내 원활한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을 통해 협업 강화는 물론 집단 지성을 실현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