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조불모석’·직장인 ‘식소사번’

입력 2013-12-17 17:58 수정 2013-1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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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어떤 게 있을까.

특히 일자리를 갈망하는 구직자와 업무에 얽매인 직장인이 꼽은 사자성어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2697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조불모석’, 직장인은 ‘식소사번’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708명의 구직자 중 한 해의 구직생활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는 눈앞의 걱정으로 급급하게 보냈다는 ‘조불모석’(19.5%)이 1위로 꼽혔다. 취업 실패로 인한 불안감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의 ‘고조불탄’(12.6%), 헛되게 세월만 보냈다는 ‘광일지구’(10.6%)가 올랐다.

이는 취업의 어려움과 길어지는 구직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사람인은 풀이했다.

이외에도 △끊임없이 노력해 이루어 낸다는 ‘마부위침’(9.2%) △스스로를 다스리며 행동을 조심한다는 ‘율기제행’(7.1%) △한 해를 의욕 없이 보낸다는 ‘고목사회’(5.9%) △분에 넘치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의미의 ‘감지덕지’(4.9%) △일을 계획적으로 준비한다는 ‘경천위지’(4.4%) △좋아하는 일을 좇아 한다는 뜻의 ‘종오소호’(4.2%)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1989명)의 한 해를 대변해주는 사자성어로는 수고는 많이 하나 얻은 것이 없다는 ‘식소사번’(18.6%)이 1위를 기록했다.

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에 시달리지만 충분한 휴식 등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되려 박봉에 시달리는 샐러리맨의 삶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살기 위해 아니꼽지만 참았다는 의미의 ‘구복원수’(13.5%), 혼자서 여러 명의 몫을 해 냈다는 ‘삼면육비’(8.4%)가 상위에 올라 생존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표출했다.

이어 △공과 사로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음을 표현하는 ‘공사다망’(8.3%) △근심으로 잠도 잘 못 잠을 뜻하는 ‘경경고침’(8.2%)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는 ‘득부실부’(8.2%) △얼마 되지 않는 급여를 받았다는 ‘담석지록’(5.8%) △고생 끝에 루어냈다는 ‘곤이득지’(5.4%)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장기화되는 경제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 각자 위치에서 힘든 한 해를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상위에 올랐다.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돼 긍정적인 소식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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