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10일 바다를 만났다.
바다가 한국어 초연 뮤지컬 ‘카르멘’의 정열적이고 매혹적인 헤로인으로 돌아왔다. 올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역에 이어 카르멘을 연기하는 바다는 “아나키아, 그리스어로 숙명과 같이 이번 작품과 만난 것 같다”며 “꼭 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극, 오페라, 연극, 소설로 만난 ‘카르멘’을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바다가 맡은 카르멘은 호세(류정한, 신성록)와의 운명적 사랑과 자신을 소유하려는 가르시아(에녹, 최수형)의 지독한 사랑 사이를 오가며 무대 위에서 갈등과 열정을 표출한다. 바다는 “여자라면 누구나 완전한 사랑을 꿈꾼다. 카리스마로 무장한 카르멘이지만, 내면에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분석한 캐릭터 카르멘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현대에 맞게 각색된 작품인 만큼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바다는 파트너 호흡을 맞추는 호세 역의 더블 캐스트인 뮤지컬 스타 류정한과 신성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다는 “선배로, 배우로 첫사랑과 다름없이, 동경했던 류정한과 무대에 올라 영광이다. 학교 후배인 신성록이 남자로 안 느껴질까 걱정했는데, 무대 위에선 거친 남성미가 대단해 매력적이다”고 평했다.
가르시아와 갈등을 표현하며 하이힐을 신은 채 무대 위를 구르는 몸싸움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친 바다는 “감정 몰입을 크게 하는 편”이라며 “용기가 더해진 카르멘을 연기하는 동안만큼은 호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