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85.1%가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대학이 전체 졸업생 3012명의 영농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2401명이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졸업생 중 1591명은 6년 의무영농 중에 있다.
현재까지 의무영농을 마친 졸업생은 1014명이며 이중 810명은 계속해서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생은 남성 2665명, 여성 347명이다. 학과별로 축산학과 출신 졸업생이 69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졸업생이 652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180명의 졸업생은 대도시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무영농을 하고 있는 졸업생 중 자가영농으로 농수산업을 주업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1483명이다. 이들 중 920명은 부모와 함께하고 있으며, 이외에 부모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농업 경영체를 창업한 사람은 303명,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농·어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249명, 조부모, 수도회 협농 등이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농업법인과 농업연구기관, 장기현장실습농장에 취업해 영농이행 중인 사람은 1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농수산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많은 졸업생이 영농자금 부족을 꼽았다. 농지기반 부족, 문화생활의 어려움, 영농기술경험 부족, 부모와의 갈등, 결혼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졸업생도 있었다.
남양호 총장은 “지난 16년간 한농대는 대한민국 농림수산업을 이끌어갈 CEO 양성에 매진해왔으며 이들은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며, “농림수산업이 충분히 블루오션이라는 것을 졸업생들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한농대 졸업생들은 생산만 하는 1차 산업 형태가 아닌, 생산과 유통, 판매 등 2차, 3차 산업을 융합한 형태의 새로운 농어업 활동을 하고 있다”며 “창조경제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인재들이 바로 한농대 졸업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