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중진 네 명이 중국에 방공식별구역을 철회하고 도발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과 벤 카딘 상원의원, 공화당의 상원 외교위 간사인 밥 코커와 같은 외교위 소속 마르코 루비오 등이 초당적으로 이 서한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더힐은 전했다.
서한은 “중국이 미국의 우방인 일본이 점유한 섬을 포함한 방공구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적대적인 교란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서한은 “이번 방공구역 선포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미국의 정책을 바꾸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무에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한은 “중국의 이런 행동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오해와 판단 착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이는 중국이 영유권 갈등 해소에 법보다 강압을 선호한다는 부정적 인상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