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서로 다른 LTE 상용망을 이용해 음성·데이터 로밍과 HD영상통화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LTE 망은 시분할 LTE(LTE TDD)와 주파수 분할 LTE(LTE FDD)로 나뉜다. 한국은 주파수 분할 LTE를, 중국은 시분할 LTE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두 가지 방식간에 로밍과 영상통화 등이 실제로 가능할지 주목돼 왔다.
이번 시연을 위해 방한한 차이나모바일 시궈화(Xi Gouhua) 회장은 KT 광화문 사옥 내 시연장에서 데이터로밍을 이용,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닷컴에 접속해 동영상을 시청 했다. 이어 서울과 베이징으로 각각 음성로밍 통화를 해보는 등 한중간 음성 및 데이터로밍을 직접 시연했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중 양국 간 LTE 로밍과 HD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시궈화 회장, 일본 NTT 가토 가오루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3사 간 회담을 하고 기존의 전략적 제휴협정(SCFA)을 3년간 연장했다.
SCFA가 연장되면 3사의 고객 9억명이 로밍과 모바일 결제, 해외 소프트웨어 마켓을 저렴한 요금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표 대행은 “KT는 데이터로밍 무제한과 LTE 로밍 등에서 세계 최고의 로밍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고 이종 LTE 간 상용망 로밍 성공으로 더욱 수준 높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앞으로도 지속 강화함으로써 한·중·일 3국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KT에 앞서 지난 10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로다른 LTE 간 로밍을 상용화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지난달에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과 중국 항저우 차이나모바일 사옥 간 VoLTE 통화 연동에 성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