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롯데관광개발이며,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두산건설로 조사됐다. 이 순위는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뽑은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의하며 관리종목, 동전주, 투자이상 종목은 제외됐다.
◇롯데관광개발, 제주도 호텔 공동개발 소식에 ‘껑충’ =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 호텔 공동개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시현했다. 이에 한 주 동안 30.7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 기간 주가는 6340원(지난 22일)에서 8290원으로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20일 계열사 동화투자개발이 중국 녹지그룹과 제주시 노형동에 ‘제주 랜드마크호텔’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알렸다.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을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화투자개발이 2만3301㎡(약 7048평)의 사업부지를 녹지개발에 매각할 계획이다.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후에는 녹지그룹이 휴양콘도미니엄을 운영하고 랜드마크호텔은 동화투자개발이 매입키로 했다.
이어 2위를 차지한 대성산업은 지난달 22일 주유소 매각 작업에 이어 지난달 28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을 제이알제1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14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성산업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지난 한 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28.13% 상승해 4035원에서 5170원으로 주가가 뛰었다. 또 대성합동지주도 5위를 차지하며 18.94% 올라 2만7950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3·4위를 차지한 인팩(24.51%)과 부산산업(21.53%)을 비롯해 티웨이홀딩스(18.42%), 한진(16.61%), 팜스코(15.15%), 디올메디바이오(14.50%), 무림페이퍼(14.49%) 등도 동반 상승했다.
◇두산건설, 감자 및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계획에 ‘폴싹’ =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두산건설은 11월 마지막 주에 하락률 23.64%를 보이며 주가가 2200원(지난달 22일 기준)에서 1680원으로 내려갔다. 두산건설은 감자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검토 소식에 지난 한 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25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결정한 데 이어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45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차입금의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계열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지 10개월여 만에 또 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 4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4900억원의 유상증자와 HRSG(배열회수보일러) 부분 사업권 양도로 2조원 가량을 지원받았다.
빚덩이 두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향후 RCPS를 통한 투자자금 회수가 얼마나 이뤄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3위를 차지한 써니전자는 안철수 의원의 창당 소식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28일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판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이전 주가 하락이 높아 하락률 3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4일, 17일 지속적인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소식을 보이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금새 제자리를 보이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13.30%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5600원(지난달 22일 기준)에서 4855원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이와 함께 2위의 흥아해운(-18.40%)을 비롯해 태양금속(-13.07%), 신송홀딩스(-10.81%), 일정실업(-9.32%), 하이트론(-8.71%), AK홀딩스(-8.52%), 동부제철(-8.38%), 대현(-7.82%)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