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올해 마지막인 12월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의 등락 범위는 1950~2100으로 소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될 이슈는 미국의 FOMC회의 결과이다”며 “지난 9월 이후 반복되어온 양적완환 축소의 시행 여부가 또다시 관심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컨센서스는 금년 중 시행보다는 내년 시행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형성돼 있다”며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FOMC회의 이전 일정한 긴장상태를 겪은 이후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이슈로 정책결정과 맞물려 경기 회복과 관련한 기대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특히 12월로 접어들면서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돼 본격적인 소비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소비회복은 우리 수출 성장으로 이어지며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한가지 변수가 될 수 있는 엔화 약세 행진으로 당분간 한국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꼽았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엔화 약세는 한국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달러의 전반적인 강세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만이 아니라 원화를 포함한 여타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달러 환율의 변화에 대한 우려도 어느정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12월 주식시장은 익숙한 여러 변수의 영향을 차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동성의 크기가 제한되는 등락과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코스피지수의 등락 범위는 1950~2100으로 소폭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