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산업 발전 청사진인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환경에 맞게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마련한 발전 방안은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5년내 세계 20위권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1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회’에서 “이번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내세울 것 없다는 비판에도 현장의 목소리와 지속 가능성을 중점을 둔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비전”이라며 “비전을 5년 동안 바이블처럼 운영하지 않고 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강연에 앞서 “우리금융 민영화, 정책금융 재편, 감독체계 개편,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등 민감한 주요 현안이 비전에 포함되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어 4대 금융 현안을 먼저 정리했다”면서 “이에 지금에서야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무엇보다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는 금융회사의 질적 내실화 및 인식 대전환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이번 발전 방향의 화두로 제시했던 ‘금융업의 가치 제고 10-10 밸류업’은 금융업 스스로가 기존 시장과 영업 행태에서 완전히 탈피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라며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게 새로운 시장과 역할을 찾아나서는 금융회사들에게는 이번 방안이 ‘무한한 기회’를 열어주고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경쟁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이 제시한 경쟁력 강화 방안은 △경쟁 촉진 △실물과의 융합 △소비자 보호 등 세 가지다. 신 위원장은 “경쟁 촉진을 위해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를 없애고 새로운 사업기회 및 소비자의 금융상품 선택권을 넓혀 금융업에 경쟁과 혁신의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또 기존 시장에서의 출혈경쟁에서 탈피해 사적연금, 노후보장 특화상품, 생애주기 자산관리 등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진출의 경우 긴 안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틈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빅데이터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카드회사가 엄청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적절히 가공해 제공을 하면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만큼 법적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심이 집중된 증권회사 NCR와 관련해서는 “인수합병(M&A)을 하는 회사에는 확실하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기준으로 적기시정조치를 하는 제도를 보완하는 등 M&A 인센티브 제공 및 NCR 제도 개편을 확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