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폭스바겐, 아우디 등 외제차의 자차 보험료가 평균 11.3% 오른다. 반면 국산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2.9% 인하된다. 보험료를 올리거나 내릴 때 기준이 되는 등급 요율(할인·할증률)의 폭도 현행 150%에서 200%로 확대된다.
보험개발원은 현행 21등급인 차량모델등급제를 26개 등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으로 외제 차종 34개 중 94%인 32개 모델이 보험료가 인상된다. 나머지 2개 차종만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된다. 외제차의 자차 보험료는 평균 94만2000원에서 104만9000원으로 10만7000원(11.3%)이 오른다.
외제차 중 등급이 3등급 이상 오르는 차종은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골프 △볼보 △토요타 캠리 △아우디 A6 △닛산 △혼다 어코드 △재규어 등이다.
△벤츠 S클래스 △BMW 3시리즈 △BMW 7시리즈 △미니 △지엠 등은 등급이 두 단계 오른다. △렉서스 ES △BMW 5시리즈 △시트로엥 △SAAB 등은 한 단계 오른다.
랜드로버와 포르셰는 현행 등급이 유지된다.
반면 국산차의 자차 보험료는 평균 23만9000원에서 23만2000원으로 7000원(2.9%) 가량 낮아진다.
국산차는 전체 172개 모델 중 35%인 60개 모델이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받는다. 또 78개 모델의 보험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34개 모델은 보험료가 소폭 인상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그 동안 외제차들의 수리비가 과다해 국산차 보험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왔다”며 “이번 모델별 등급체계 개선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