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241.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방권과 이란 간의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란에 대한 금 거래 제제가 완화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와 소시에테제네랄(SG)은 이란에 대한 금 거래 제제 완화가 금 가격에 약간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보유하고 있는 금 보유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의 보석 등 금 관련 제품 수요는 지난해 36.9t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금 수요의 1.4%를 차지하는 것이다.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금 보유를 늘렸으며 올초 에너지 수출 지불 방식으로 금을 받았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 20일 밝힌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수개월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금에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수단인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0.20% 상승한 101.49엔에 거래되고 있다.
헤지펀드의 금 투자 규모가 줄었다는 소식도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 선물과 옵션 계약 보유 규모는 지난 19일까지 1주 간 4만4291건으로 20%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