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을 놓고 스테이시 루이스(28ㆍ미국)와 외나무다리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ㆍ우승상금 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유선영(27ㆍ정관장), 아자하라 무노스(26ㆍ스페인), 크리스티 커(36ㆍ미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인비는 6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각각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언더파로 마쳤다. 이후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14번홀(파5)에서는 다시 한 타를 줄여 선두와 두 타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6번홀(파3)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인비와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잔 페테르센(32ㆍ노르웨이)은 한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나탈리 걸비스(30ㆍ미국)는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제리나 필러(미국), 포나농 파트룸(24ㆍ태국ㆍ볼빅)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스테이스 루이스(9언더파 207타) 등 4명의 선수에 4타 차다.
결국 상금왕은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박인비는 현재 상금랭킹 1위(239만3513달러), 수잔 페테르센은 10만 달러 차 2위(228만4326달러)를 달리고 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친 스테이시 루이스는 상금랭킹 3위(189만4630달러)에 올라 있어 최종 라운드 성적에 따라 상금왕 향방이 가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