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대기업 뤼디그룹이 제주도에 58층 규모의 호텔과 카지노 등을 건설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뤼디그룹은 이날 제주도에 앞으로 3년 안에 218m 높이의 58층 쌍둥이 타워를 짓는데 60억 위안(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호텔 뿐만 아니라 카지노와 면세점 및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뤼디그룹은 제주공항에서 약 4km 떨어진 부지를 롯데그룹에서 매입했다. 앞서 뤼디그룹은 지난해 6월 지식경제부와 제주도 투자를 위한 투자신고협의서에 서명하고 의료·요양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은 “제주도 별장 등을 중국인에 판매하는 부동산 상품을 지난 6월 출시해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냈다”며 “우리는 제주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뤼디그룹은 올들어 1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제주도 계획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투자한 규모는 30억 달러다.
뤼디그룹은 해외시장 매출이 올해 25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뤼디그룹은 올해 뉴욕 로스엔젤레스 시드니 등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외에 또다른 부동산개발업체 차이나반케 역시 샌프란시스코와 홍콩, 싱가포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롄완다그룹은 런던에 럭셔리 호텔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