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내년 6월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OPCW는 이날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시리아 화학무기 전량폐기를 위한 세부 계획을 결정했다.
시리아 내에서는 폐기 장비와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 화학무기를 연말까지 대부분 해외로 옮겨 처리할 방침이다. 반출 대상 등을 놓고 조정을 계속하고 있어 여전히 조기 전량폐기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사린 등 1300t의 화학무기를 전부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OPCW는 유엔과 더불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감독한다.
OPCW는 지난달 말 시리아 내 화학무기 생산시설이 폐쇄됐음을 확인해 초점이 화학무기와 관련 물질 폐기로 옮겨졌다.
시리아 정부가 해외 처리를 제안했으며 OPCW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인식에 이를 추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초 반출 대상으로 점찍었던 노르웨이는 이를 거부했다. 미국 등이 발칸반도에 있는 알바니아에 요청했지만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이날 TV연설에서 “우리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