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마블의 슈퍼히어로와 뭉쳤다

입력 2013-11-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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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월트디즈니의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사는 마블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바탕으로 4개의 시리즈물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자체 제작한 드라마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는 ‘데어데블’ ‘아이언피스트’ ‘제시카 존스’ 등 마블의 유명 캐릭터가 등장하는 4개의 시리즈 물과 미니시리즈 제작을 의뢰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양측 모두 이번 거래에 대해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거래 가치가 1억 달러(약 106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런 파인 마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개발 계약에 대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이라면서 “이번 연속극 제작은 주문제작 콘텐츠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장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텐츠 개발 제휴로 넷플릭스는 영화와 TV 쇼등 콘텐츠를 확보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HBO나 타임워너 등 대형 유로TV채널에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FT는 평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자체 제작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선보여 인터넷 스트리밍업체를 넘어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세계 최초로 한 시즌 전편 13개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시리즈의 흥행으로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케이블 산업보다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훌루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는 유료 케이블 채널보다 저렴해 젊은 소비자층이 사이에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유로 케이블 업체는 3분기 가입자 60만 명 이탈이란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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