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중국이 소비를 통한 내수 확대를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팀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차아니트렌드 현장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 공급과잉과 소득 불균형, 국민 경제의 불균형, 임금 상승과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이 소비키우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80년대 이후 출생한 바링허우 세대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고, 90년대 이후 출생한 주링허우 세대가 소비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진단하며 “돈을 쓰는 주체가 달라지면서 소비 패턴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어트·성형 및 미용 △아웃도어·영화·골프·커피·여행 △환경오염·식음료 웨딩산업·합리적 소비·소황제를 위해 △헬스케어 등으로 분류, ‘차이나 소비 5대 트렌드’로 정의했다.
실제로 중국은 중국 성형 잠재 고객이 9000만명에 달하는 등 성형 열풍이 불고 있다. 이 팀장은 “중국인들이 미에 대한 욕망이 분출하고 있어 뷰티 시장의 무한한 확장이 예상된다”며 “안티에이징, 헤어케어, 남성용 스킨케어, 미용목적 렌즈 착용, 미백 치약 등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시장 또한 2008년 이후 연평균 31.8% 성장하며 5년 안에 5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중국 시장은 우리나라의 경우와 반대로 모든 소비가 아래에서 위로 시작하는 개념”이라며 “아웃도어 관련 기업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여행 문화도 발전하면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팀장은 “단체여행 중심에서 개별, 가족 중심 여행으로 발전하면서 렌터카 사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며 중국 국내 여행도 매년 60% 이상 성장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 같이 중국 소비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과 불편한 관계로 반사 이익이 기대되고 문화 인종적 동질감은 서양과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중국의 인터넷이 강화되는 점도 기회”라며 “높은 임대료와 늦은 시장 진출로 유통채널 확보가 어렵고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기업에게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1282억위안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10배 증가한 1조3040억위안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팀장은 현대차, CJ CGV, 휠라코리아, 코오롱머티리얼, 휴비츠, 바이오스페이스, 락앤락, 매일유업, 제로투세븐, 코웨이, 뉴로스, LG생활건강, 아비스타, 호텔신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