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신임 사장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국토교통부와 도공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도로공사 사장 재공모에 총 20명이 지원했다. 이는 1차 공모에 13명이 지원한 것보다 7명 늘어난 것이다.
도로공사는 앞서 1차 공모 당시 지원한 13명 중 4명의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바 있다. 하지만 4명의 후보가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출신으로만 구성돼 다양한 분야에서 후보를 추천하라는 공운위 요구에 재공모를 진행하게 됐다.
재공모에는 1차 공모당시 4배 수에 포함됐던 국토부 전직 관료 출신인 이재홍ㆍ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백석봉 도공 전 부사장, 최봉환 도공 현 부사장 등 4명이 모두 지원했다.
또한 김학송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전 경찰청장)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18대 국회의원인 김 전 의원은 최근 마사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도공 사장 공모에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도 19대 총선과 지난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이후 다시 공기업 사장 후보로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이재홍ㆍ송기섭 전 행복청장과 김학송 전 의원, 허준영 전 사장이 도공 사장직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관측했다.
도공 임원추천위원회는 1일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4일 면접심사를 거친 뒤 공운위에 3∼5배수를 추천할 계획이다.
도공 관계자는 공운위가 5배수 정도 최종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차례 공모가 미뤄졌던 만큼 이달 중으로 도공 사장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