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1999년과 같은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상승세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지속 전망에 따른 기대로 인한 효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문업체 펜션펀드의 마이클 가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 증시 상승세는 밸류에이션보다는 연준의 확장적 양적완화 프로그램 때문”이라면서 “조정의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율 기대치는 낮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버블 현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시장 상황이 1990년대 말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1990년대 말 당시에는 IT주가 이끈 닷컴버블을 맞았으며 2000년에 거품이 붕괴되면서 큰 낙폭을 겪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증시가 (1990년대 말의)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2008년 말부터 2조8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