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9~30일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하는 ‘201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내년도 채용계획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295개 기관에서 총 1만67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발표한 올해 채용계획 1만5372명과 비교해 8.6% 확대된 것이다. 기관유형별로 보면 공기업(21.1%)과 준정부기관(23.9%)은 전년보다 채용규모가 현저히 증가한 반면 기타공공기관(-4.2%)은 채용규모가 다소 줄었다.
주로 철도, 전력공기업, 사회보험공단 등 분야에서 채용규모가 크게 늘었다. 철도공사의 경우 신규채용규모가 올해보다 731명이나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수원(237명)과 국민연금공단(287명), 건보공단(+170명), 근로복지공단(+72명)도 채용규모를 각각 늘렸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절반 가량인 136개 기관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1027명(전일제 환산시 553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기관별 시간선택제 채용규모는 철도공사(84명), 한전(74명), 한수원(55명), 한국중부발전(50명), 국민연금공단(48명) 등 순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채용하는 직무는 서무·회계 등 모든 기관의 공통직무가 많았다. 여기에 일부 기관에서는 원격훈련모니터링(한국산업인력공단), u-보금자리론 심사·사후관리(한국주택금융공사), 중소기업기술전문상담사(한국생산기술원) 등 기관의 고유직무도 포함됐다.
아울러 2014년도 고졸자 신규채용규모는 1933명으로 전체 채용규모의 11.6%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한 뒤 “공공기관들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씀씀이를 줄여 채용여력을 만들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민간의 고용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특히 스펙초월 채용, 시간제 일자리 등 공공기관의 새로운 시도가 민간으로 확산돼 새로운 고용시스템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