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견제
한국 고유의 음식 '김치'가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이하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확실시됐다는 소식에 일본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가 김치ㆍ김장문화와 함께 일식 전통 식문화인 '일식(和食)'에 대해서도 인류무형유산 등재권고 판결을 내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더불어 일본 언론들은 김장문화에 대해 자세히 묘사했다. 야채가 생산되지 않는 겨울철에 대비해 김치를 각 가정에서 이웃과 대량으로 담그는 풍습이라는 것.
실제로 김치는 '김치' 그 자체보다는 한국인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의 상징으로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일식'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음식에 관한 무형문화유산이 되는 것이라며 양식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일식을 즐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관서지역의 역사적인 도시 교토부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일식과 관련한 전문인력 양산 기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토부는 일본 최초의 '일식 고등교육기관'을 설치하기로 하고 대학에 전문 코스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일식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커지자 대학원과 대학에서 전문 학부를 설치하겠다며 범위를 넓혔다.
교토부 관계자는 "일식을 문화로서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이번 등재권고를 계기로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치와 일식은 오는 12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릴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에 정식 등재될 전망이다.
김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환영의 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김장, 한류 전도사" "김장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