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는 모바일 금액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모바일결제와 상품권 등의 판매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415만명에 달한다. 특히 20~30대가 주축을 이루는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전체 67.1%(3632만명)를 차지하면서 모바일 금액권 시장의 빅뱅이 예고된다.
2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의 모바일 쿠폰, 모바일 상품권 등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3.7%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8%나 급증했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 동안 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문화상품권 판매는 546% 급증했으며 생활상품권과 여가상품권도 각각 90%와 77% 늘어났다. 옥션은 이달 모바일 상품권 판매가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문화상품권은 같은 기간 40% 판매가 늘었고, 백화점상품권은 35% 증가했다.
모바일 금액권 시장 성장이 빨라지자 업계에서는 관련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G마켓의 쇼핑몰 G9에서는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모바일 금액권’을 8000원에 판매했다.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20% 할인 판매율에 힘 입어 해당 금액권은 판매 즉시 매진됐다. 그간 G마켓은 컬쳐랜드 온라인문화상품권, 해피머니 모바일문화상품권의 경우 5~10%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 바 있다. 마케팅 비용은 G마켓·한국문화진흥, 세븐일레븐이 공동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외식업계 최초로 모바일 금액권을 출시했다. 휴대폰 번호만 알고 있으면 바로 금액권을 선물할 수 있으며 받는 사람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마다 모바일 쿠폰을 이용한 상품 구매 및 결제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판촉 및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