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화 어디까지…캠핑장-워터파크 갖춘 단지

입력 2013-10-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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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이 화려하게 진화하고 있다. 헬스장이나 사우나, 수영장 등을 넘어서 최근에는 단지내 캠핑장, 워터파크 시설까지 갖춘 아파트도 등장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3차'와 '인천 SK 스카이뷰', '천안불당 지웰 푸르지오' 등은 캠핑 시설을 단지 안에 끌어들였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 SK 스카이뷰'는 '가족캠핑숲'을 단지 안에 조성한다. 1500㎡ 면적에 5동의 캠핑 데크를 마련, 산과 계곡에서 즐기는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야외 물놀이 시설도 조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고양 삼송지구 A-20블록에 짓는 '삼송2차 아이파크'는 각 동을 단지 외곽에 배치하고 단지의 중앙을 비워 넓은 중앙광장으로 조성했다. 광장에는 가족 캠핑장과 텃밭, 패키지가든 등의 녹지와 조경공간으로 꾸며진다.

단지내에 ‘워터파크’ 규모의 물놀이 시설을 짓는 곳도 있다. 시흥에서 분양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경남 거제시 ‘거제 마린 푸르지오’, 인천 ‘용현동 SK스카이뷰’ 등엔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수준의 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엔 ‘반포 자이’가 단지안에 워터파크를 겸한 카약장을 처음 선보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주거공간만 제공하는 성냥갑 아파트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면서 "단지 설계에 최근 유행하는 레저 유형을 접목시켜 새로운 주거 트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파트들의 소형공원이나 조경을 훨씬 뛰어넘는 대규모 중앙공원인 '오픈스페이스'를 선보이는 단지도 눈길을 끈다.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은 50% 이상의 녹지율을 갖췄으며 친환경 생태마을과 다채로운 문화의 친수변 문화단지로 조성됐다. 단지 중심에는 주민들의 모임과 휴식공간인 넓은 잔디광장도 배치돼 한강공원과 직접 연결되는 길도 마련됐다.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의 경우 산책로 길이만 무려 3.5km에 달한다. 이는 올림픽경기장 육상트랙을 9바퀴 도는 거리다. 이 아파트는 또 입주민들이 조깅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에 소나무터널(500m)과 왕벚나무길(1km)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과거 형식적인 커뮤니티시설에서 지금은 다양한 대형 커뮤니티시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내 가족과 내 아이가 살기 편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아파트 내 편의시설 진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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