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스타벅스의 가격에 대해 CCTV와 차이나데일리 등 언론들의 비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에서 더 비싸다는 것이다.
CCTV는 스타벅스의 중간 사이즈 카페라떼가 중국에서 4.4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시카고 매장의 3.20달러와 영국 런던의 4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리는 커피 머그는 중국에서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0~14달러인 반면 중국에서는 18달러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중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매출은 지난 2분기에 30% 증가했다. 특히 중국 매장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중국 내 500개의 새 매장을 열었으며 연내 1000번째 매장을 열 계획을 세웠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소규모 도시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2014년에 중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2위 커피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스타벅스의 가격책정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최근 중국 당국의 해외기업 길들이기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3월 애플을 비판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앞서 CCTV는 애플의 중국 제품 품질보증서 기준과 소비자 서비스를 비난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CCTV는 당시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 수리에 ‘리퍼브제품(refurbished product)’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 품질보증서 기간은 1년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애플을 포함해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의 가격 담합과 반(反)경쟁적인 제품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분유 가격 담합 혐의로 미드존슨을 비롯해 애벗래버러토리스와 다농 등 해외 유제품업체 5곳에 벌금을 부과했다.
제약업체들도 중국에서 반부패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60개 제약업체들의 제품 생산비용과 가격 책정방식을 조사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