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이 한국카본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해 2배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운영하고 있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KoFC-QCP-IBKC프런티어챔프 2010-2호는 이날 한국카본 보유지분 20.46%(758만7951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처분 단가는 주당 8000원으로 매각가만 607억원에 달한다.
KoFC-QCP-IBKC프런티어챔프 2010-2호는 지난 2011년 10월 한국카본의 전환사채(CB) 229만9379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919만7516주를 5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BW 390만8944주는 지난해 9월 한국신소재 등에 매각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CB와 BW의 워런트를 각각 230억원과 100억원씩 전량 행사했다. CB·BW의 전환가와 행사가는 각각 4349원. 이를 다시 주당 8000원 규모에 되팔면서 큐캐피탈은 CB·BW 투자 2년여만에 2배에 가까운 차익을 올리게 됐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투자 지분을 6개월 동안 팔지 못하도록 하는 기간이 만료되며 사모펀드 쪽에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 물량은 국내 기관투자가 등이 나눠서 가져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oFC-QCP-IBKC프런티어챔프 2010-2호의 결성총액은 3340억 원이며 최대출자자는 지분 5.99%를 보유한 IBK캐피탈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무한책임사원이자 공동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