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노인의료비 부담문제가 전 세계 공통 과제로 등장한 가운데 대한병원협회가 제2회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노인들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보험재정절감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으로 대한노인회ㆍ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 토요일 오전 9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병협은 지난해 ‘행복한 노후’를 기치로 첫 100세 건강걷기대회를 열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식사습관, 운동요법, 생활습관을 제시해 3500여명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4800~49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가 이렇게 대규모 건강걷기 대회를 연례행사로 마련하는 배경은 전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의 3분의1을 넘어설(2012년 34.3%)정도로 노인 의료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노인 의료비는 15조4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42조1000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1인당 노인 진료비 역시 연간 297만원에서 569만으로 2배 가까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세계 각국들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통해 발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를 통해 건강보험재정 증가를 줄이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병원협회 역시 건강보험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이러한 문제점을 두고 볼 수 없어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해 질병의 예방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날 걷기대회는 가벼운 몸풀기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이벤트 광장을 출발해 여의하류 IC 교차로를 왕복하는 A코스(5km)와 국회의사당 앞 수상택시 정류장까지 갔다 돌아오는 어르신 B코스(2.5km)로 나뉘어 진행된다.
걷기운동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 및 중식이 제공되며 경품 추천을 통해 대형 스마트 LED TV, 자전거(20대)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은 “걷기대회를 통해 노인들이 걸리기 쉬운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노인의료비를 낮추는 국민운동을 전개한다”며 “앞으로 100세 건강 걷기운동이 병원인들을 중심으로 더욱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돼 새로운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