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NC가 홈구장으로 사용한 마산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모습(사진=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진해에 새 야구장이 건립돼도 프로야구 구장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지난 8일 KBO 이사회(10개 구단 사장, KBO 총재 및 KBO 사무총장)를 통해 결의했다고 17일 전했다. KBO측의 입장은 분명하다. 야구계의 의견이 무시된 채 진행되는 신축구장이 관중의 접근성에 문제가 있고 선수단과 미디어가 사용할 여건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단 KBO는 이 같은 내용을 내부적으로 결의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다. 연고구단인 NC의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KBO는 “NC의 움직임에 따라 공동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창원시는 지난 2011년 3월 접근성과 흥행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지역에 신축구장을 짓는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NC와 KBO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신축구장 부지로 결정해 야구계와 대립하고 있다.
그간 NC는 연고지자체와의 갈등을 우려해 뚜렷한 입장을 유보해왔다. 하지만 15일 “정치권의 밀실 담합과 그에 따른 짜맞추기식 용역 논란에도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새 야구장을 건립을 계속한다면 해당 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전시행정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진해구장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