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수닷컴은 7, 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32만주를 모집한 결과 1억4391만여주가 몰려 청약경쟁률이 449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으로 총 4173억원이 쌓였다.
지난달 24일 비상용 발전기 전문업체인 지엔씨에너지가 청약 경쟁률 1251대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선전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파수닷컴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저작권 관리,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상용화해 국내 기업용 문서보안솔루션(EDRM)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수닷컴이 국내 데이터보안 시장점유율 1위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보안시장은 연평균 12.2%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2011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파수닷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로 살펴보면 파수닷컴이 비교대상 회사보다는 실적이 낮고 성장률 역시 부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파수닷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40억원으로 263.6% 증가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4.1%다.
A증권사 연구원은 “비교 대상 기업인 윈스테크넷과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부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파수닷컴은 성장률이 14%에 그치고 있다”며 “PER이 14.94배라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