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온기] 경기 남부 분양권 시장 '훈풍'… 수천만원 '웃돈'

입력 2013-10-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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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위례 중심... 웃돈 3000만~4000만원 분양권 거래 이뤄져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시장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위례와 동탄, 광교 등 유망신도시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분양권이 거래되는 등 모처럼 시장이 형성됐다.

8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분양한 1차 동시분양 아파트가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최근 분양권 웃돈이 많게는 4000만원까지 붙었다. 동과 호수가 좋은 일부 매물은 나오자 마자 팔리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1차 동시분양 아파트 중 우남퍼스트빌과 GS자이의 분양권 가격이 강세다. 우남퍼스트빌이 경우 로얄층 기준 약 4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GS자이는 평균 2500만원 수준으로 로얄층은 3000만원 정도 호가가 형성됐다.

동탄신도시 S공인 관계자는 "우남퍼스트빌 분양권의 경우 최근 3000만원 웃돈이 붙은 물건이 거래되면서 프리미엄이 4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로얄층을 중심으로 투자세도 일부 가세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생활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례신도시도 웃돈이 붙었다. 1년 전 청약 완판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1차'가 최근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가보다 평균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106㎡형이 8억2000만~8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 또한 향후 1년간 분양권 전매제한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지난달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 1차'는 저층과 대형 평형은 1000만~2000만원, 가장 인기를 끌었던 87㎡A를 비롯해 소형 고층에는 3000만~4000만원씩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송파구 장지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분양 가격이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 정도로 책정되면서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인다"며 "전매제한이 풀리는 1년 후에는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유망신도시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 만기에 맞춰 입주하려는 실수요자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분양시장 훈풍이 아직 분양권시장으로 확산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강남 접근성이 좋고 개발호재가 많은 일부 수도권 신도시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분양권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고 전·월세 만기에 맞춰 입주하는 단지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등기권리증이 없는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므로 매입 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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