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폴슨 폴슨앤코 대표를 중심으로 미국 헤지펀드가 그리스 은행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업체들은 그리스의 대형 은행들이 정부에 대해 은행 부문을 다시 민영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줄 것을 요구하며 로비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폴슨 대표는 “그리스 정부가 기업에 우호적”이라면서 “그리스 경제가 좋아지고 있으며 이는 은행 부문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슨앤코가 그리스 은행 2곳인 피레우스와 알파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은행 모두 충분한 자본을 갖췄으며 경영이 건실하다”고 강조했다.
폴슨앤코 외에 바우포스트와 이글베일·팔콘에지·요크캐피털·드로메우스캐피털·옥스-지프 등이 그리스 은행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알파와 피레우스 두 은행은 올해 자본확충 이후 최대 투자처로 떠올랐다. 자본확충 이후 주가는 8% 올랐다. 투자자에게 부여하는 특별 신주인수권에 따른 수익률이 알파는 100% 이상, 피레우스는 80% 상승했다.
바실리오스 프살티스 알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민영화 조치 확대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투자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