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가격이 11개월 만에 또 올랐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시장 침체에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싱글몰트 업체들이 수익 극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2~18년 제품의 출고가가 최고 9.4% 올랐다. 맥캘란을 판매하고 있는 에드링턴코리아는 지난해 11월에도 21년·25년·30년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 인상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맥캘란 12년(700㎖) 제품 출고가를 5.8% 인상한 7만2160원에 공급하고 있다. 15년산과 18년산은 각각 5% 인상된 10만1090원과 17만4460원이다.
이 회사는 맥캘란 외에도 싱글몰트위스키 브랜드 라프로익과 하일랜드파크 제품 10종의 가격을 지난 1일부로 최대 8.5% 인상했다. 라프로익 10년산(750㎖)은 6만2920원에서 6만8200원, 같은 용량인 15년산 제품은 9만4380원에서 10만2300원으로 출고가가 8.4%씩 인상됐다.
이밖에도 미국산 버번위스키 짐빔과 프랑스 코냑 레미마틴 엑스오 출고가도 이달부터 7%씩 올랐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싱글몰트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진행되자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세를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10% 가까이 신장하며 실적이 좋아지자 가격을 올려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워낙 매니아층이 강해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