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공위성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동안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해야 했던 우리나라는 앞으로 이같은 자료를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나라 연구진이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 다음달 12일 몽골 천문 및 지구물리 관측소에 첫 번째 광학 관측소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구경 50cm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된 우주물체 광학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연구원 내에 설치하고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이는 전자동망원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 감시 시스템으로, 우주물체 위치정보 획득 방법 실용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특히 관측계획의 수립부터 관측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로보틱스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행, 오류를 최소화 했으며 관측 자료의 수신․처리 및 관측소 운용 전 과정을 무인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어 24시간 우주 감시가 가능해졌다.
앞으로 이 시스템은 공군의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구축사업’을 비롯해 국가 우주위험대비를 위한 감시체계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달 몽골 지역의 관측소 설치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되며, 글로벌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구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