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은 1979년 설립된 삼영기계공업이 모태다. 모기업 삼영기계공업은 열교환기와 발전설비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 2008년 S&T홀딩스로 상호명을 바꿨다. S&T그룹은 2003년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과 캔버라관광(옛 호텔설악파크), 2006년 S&T모티브(옛 대우정밀), 2007년 S&T모터스(옛 효성기계) 등 대형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에 기업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2006년 S&T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2008년 S&T홀딩스와 S&TC로 분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S&T홀딩스를 중심으로 총 10개의 계열사(국내법인)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유가증권 상장사로 S&T홀딩스, S&T중공업, S&TC, S&T모티브, S&T모터스 등 5개사가 있다. 해외법인 10개사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사업 부문은 차량부품 생산 및 판매업, 산업설비제조업, 이륜차 제조업, 금융업(S&T저축은행), 관광업, 정보시스템 구축업(S&T솔루션)으로 나뉜다. 2012회계연도 기준 자산규모(국내 계열사)는 2조6901억원대에 이른다.
◇최평규 회장, 34년째 그룹 이끌어…2세들, S&T홀딩스 지분 보유 = S&T그룹은 창업자 최평규 회장이 경영을 도맡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소 기계회사 샐러리맨에서 1979년 기업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자전적 에세이집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슬하에 1남2녀(은혜, 다혜, 진욱)를 뒀다.
최 회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S&T홀딩스 지분 57.26%를 보유하고 있다. S&TC(0.39%), S&T모티브(1.87%), S&T저축은행(100%), 캔버라관광(95.55%) 등의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장녀 최은혜 이사는 지난 2007년 3월 S&T홀딩스 등기임원에 올랐으나 2009년 미등기임원으로 변경됐다. 이어 올해 9월 임원에서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2007년 캔버라관광의 등기이사로 선임, S&TC 이사자리를 맡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S&T그룹이 후계 승계 작업을 위한 단계를 밟는 것이 아니냐며 시선을 모았다. 최 이사는 S&T홀딩스(2.99%) 지분을 갖고 있다. 차녀 다혜씨와 아들 진욱씨는 S&T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84%, 1.47% 보유하고 있다.
한편 S&T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수직계열화를 이루면서 안정적 상태로 구축됐다.
◇S&T그룹, 전체 매출액 전년 대비 줄어 = S&T그룹은 2012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액(국내법인) 1조7183억원대를 나타냈다. 이 중 S&T모티브가 7582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냈다. 전체 매출액 중 44%에 이른다. 다음으로 S&T중공업(5814억원), S&TC(2307억원)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S&TC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90억8800만원대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2008년 S&T중공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 S&T AMT도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반면 S&T그룹 대부분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흑자전환한 S&TC, S&T AMT만이 지난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먼저 S&T저축은행이 지난해 매출액 99억4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하면서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S&T모터스와 S&T 전장이 각각 22% 줄어 지난해 매출액 969억원대, 57억원대를 보였다. 무엇보다 S&T모터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61억원을 나타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주요 계열사인 S&T중공업, S&T모터스도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S&T중공업와 S&T모터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2%, 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