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스마트 테이블을 도입한다. 스마트 테이블은 고성능 태블릿 PC가 설치돼 고객이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게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식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CU는 국립중앙도서관점을 비롯한 서울 4곳 점포에서 스마트 테이블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CU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1000개 점포로 스마트 테이블을 확대할 예정이다.
CU는 스마트 테이블을 21세기형 휴게공간의 시작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편의점 휴게공간이 매장 내 상품의 단순 시식공간이라면 스마트 테이블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편의점을 약속장소나 미팅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U는 시식대, 테이블 등으로 대표되는 편의점 휴게공간이 매출 상승의 중요한 역할을 해 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휴게공간으로 인해 고객들의 점포 내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상품 구매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CU는 매장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도를 해왔다. SKU(상품)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점포 내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확보된 휴게공간 내 테이블을 활용했다. 그 결과 점포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 CU의 설명이다.
앞서 유통업계는 태블릿PC를 활용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펼쳐왔다.
지난 2011년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더 키친’은 ‘아이패드2’를 활용한 메뉴판을 선보였다. 이 메뉴판은 메뉴의 사진을 고화질로 구현하고 메뉴 카테고리별로 조리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탑재하고 있다. 또 고객이 메뉴판에서 요리를 고르고 소스 및 굽는 정도 등의 옵션사항을 체크해 바로 주문할 수 있다.
남승현 BGF리테일 미래사업팀 과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 CU(씨유)를 선보이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 속 쉼터’로서 편의점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에 설치되는 스마트테이블 또한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의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