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한 복판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눌린 폐차들의 파쇄 작업이 한창이었다. 완전히 분해된 자동차 부품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ASR(Automobile Shredder Ressidue, 자동차 지꺼기)리사이클 공장에 들어가 재자원화 된다.
파쇄작업장에선 분해된 철제들을 크게 4가지 크기로 분류한다. 각 크기별로 나뉜 철제 부산물들은 다시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으로 나뉜다.
파쇄 작업장 한쪽에는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토요타 메탈 관계자는 “철제들을 크기와 무게 별로 분류 하다보면 차체에 남아 있던 동전들이 많이 모인다”며 “이것들을 회수해 환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선 매월 1만대의 폐차와 7000개의 에어백을 처리한다. 파쇄 작업을 거치면 폐차에서 대략 8가지의 성분들이 나온다. 철, 구리, 알루미늄, 유리 등의 부산물이 주인공이다.
알루미늄과 분리된 구리는 구리합금의 첨가물로 사용하기 위해 인근 도매상에 매각한다. 금속으로 재사용할 수 없는 찌꺼기들은 고체화 시킨다. 찌거기들은 발열능력이 있기 때문에 연료에너지로 활용된다. 버려지는 재료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파쇄된 자동차의 부산물들은 ASR 재자원화를 거쳐 방음재, 용해 고체화물 등으로 재활용된다.
일본에선 2005년에 자동차 리사이클법안이 시행됐다. 폐차의 95% 이상을 의무적으로 재사용해야 한다는 법적 제한조치다. 이후로 리사이클 시설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토요타메탈은 이보다 30년 앞서 해당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발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토요타 메탈 관계자는 “현재 유리부분의 재활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유리파편들의 재활용 방안을 내놓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