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6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새롭게 추진되는 SOC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7건의 철도사업 및 16건의 도로사업이 신규로 추진된다.
올해는 도로·철도 등 지역간 SOC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예년에 비해 예산이 소폭 줄어들었다. 먼저 철도사업에는 지난해 예산(6조830억원)보다 1020억원이 줄어든 5조981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신규사업 중 서울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 서울 상일동과 경기 하남을 잇는 ‘상일~하남 복선전철’ 사업이 눈길을 끈다. 총연장 10.8㎞로, 올해 착공해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의 내년 예산은 140억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북부 광역철도망 확충으로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11.1㎞)도 추진된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로, 내년 예산은 3억원이 편성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수도권 남부 수원지역에서 서울 강남권 직결로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37.9㎞)도 새롭게 추진된다. 내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며, 내년 예산은 120억원이다. 이 사업으로 수도권 도심인구 분산 및 출퇴근 교통편의 증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진잠~정부청사~유성을 잇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28.6㎞) 사업에는 내년 예산 10억원이 편성됐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다. 이 사업을 통해 도로교통 혼잡 완화 및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원도심과 부도심간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도로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지난해(8조4771억원)보다 1817억원 줄어든 8조2954억원이다.
신규 사업 중에는 충북 청원군 옥산면(경부선)과 오창읍(중부선)을 연결하는 ‘옥산~오창 민자고속도로’가 주목된다. 총 연장 12.1㎞에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다. 내년 예산은 125억원이 편성됐다. 동서5축 고속도로의 선도사업으로, 동서5축은 국가 기간교통망계획의 7X9(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고속도로망 중 당진~천안~오창~괴산~문경~울진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완공·개통시 아산만과 청주권의 물류·교류 기반조성 확대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남 통영과 고성을 잇는‘광도~고성’ 도로(15.5㎞)에는 내년 예산 5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완공 예정이다. 국도14호선 통영~고성 구간은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국도로 대비 2.4배 높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선형불량 등 교통위험구간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인접구간인 고성죽계~마산진전(올해 말 착공예정) 구간과의 연계 공사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