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 “미국 경기회복 초읽기 진입”

입력 2013-09-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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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변동성 확대 예상…저가매수 기회

“미국 주택가격이 올라가고 실업률이 개선되면서 소비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과정에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은 더욱더 높아질 것입니다.”

스테파니 서튼(Stephanie Sutton) 피델리티자산운용 미국 주식투자부문 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선진국 경기회복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서튼 이사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양적완화 축소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여러가지 제반 상황을 감안할때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신규주택착공은 2009년 바닥을 확인한 후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주택가격 역시 12.2%까지 급등하며 2006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2016년까지 미국 신규주택착공은 5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구매력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여전히 공급이 적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니즈(요구)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9월 양적완화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던 실업률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평균(6.5%)을 상회하고 있지만 2009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의 탄탄한 재무건전성 역시 긍정적이다. 서튼 이사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미국 기업들은 현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에만 사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놓은 돈(1조3000억달러)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미국 경기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장기 성장을 견인할 동인으로는 셰일가스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셰일가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며 “셰일가스는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함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유럽시장에 대해서 미구엘 코르테레알(Miguel Corte-Real) 이사는 “유럽 실질 GDP 증가율은 세계 평균을 하회하지만 순익증가 측면에서는 평균을 상회한다”며 “유럽 기업들 역시 투자자들에게 높은 투자수익을 안겨주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럽 금융권이 붕괴된 상태이기 떄문에 타 지역보다 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은 경기회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노믹스’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해서 알렉스 트레비스(Alexander R. Treves) 이사는 “아베정부의 물가상승률 2%목표는 매우 야심찬 계획이지만 디플레이션이 상당한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리플레이션 기대감으로 기업과 개인의 위험 수용도가 커진다면 일본증시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7월 참선거를 통해 일본 국민의 재신임을 확인한 아베총리는 향후 수 개월간 아베노믹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정부가 경제성장, 구조개혁, 재정건정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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