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B형을 선택한 비율이 68.2%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수능 응시자수가 줄어든 가운데 재수생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1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는 65만752명으로 작년보다 1만7770명(2.7%)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재학생은 전체의 78.2%인 50만9085명, 졸업생은 12만7635명(19.6%), 검정고시 등은 1만4032명(2.2%)이었다.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1만4926명(10.5%) 줄어 소위 '반수생'이나 재수생, 삼수생이 감소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졸업생 응시자는 △2011학년도 15만4661명 2012학년도 15만1887명 △2013학년도 14만2561명이었다.
재수생수가 감소하는 것은 저출산으로 재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능 성적으로 뽑는 정시 모집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교육부는 분석했다.
선택영역별로 영어 A형 지원자가 31.8%(20만5796명), B형은 68.2%(44만2257명)이었다.
올해 입시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영어 B형의 선택 비율은 3월 학력평가에서 87.2%를 기록한 뒤 6월 모의평가 82.3%, 7월 학력평가 80.0%, 9월 모의평가는 75.1%로 꾸준히 떨어졌다.
입시업체들은 영어 B형의 선택 비율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중상위권 대학이 영어 B형만을 반영하는 데다가 내년도부터 영어 영역에서 수준별 수능이 폐지됨에 따라 쉬운 A형으로 '갈아타기' 현상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B형은 27.4%(16만8909명)으로 작년 수리 '가'형의 24.6%(15만3473명)과 비교해 지원 인원과 선택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수학 A형은 72.6%(44만7245명)이었다.
국어 A형 지원자는 53.6%(34만8255명), B형은 46.4%(30만1512명)의 비율을 나타냈다.
또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58.0%(36만8207명), 과학탐구 39.5%(25만966명), 직업탐구 2.5%(1만5967명)이었다. 직업탐구는 작년보다 지원인원이 6403명(28.6%)이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