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오는 13일 첫 번째 시장 안정 회사채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신보가 이번에 편입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2500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P-CBO를 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7월 대규모 회사채 상환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의 회사채(2013년~2014년) 만기도래분 중 80%를 지원하는‘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 총액 인수하는 회사채 80%는 금투업계(10%), 채권은행(30%) 인수 및 신보가 보증하는 P-CBO에 편입(60%)된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1차 P-CBO 발행일정은 현재까지 당초 예상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회사채 발행기업의 차환리스크가 경감됨으로써 회사채시장 정상화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 기업이 대책발표 이전부터 8~9월까지의 소요자금을 상당수 미리 확보했고 최초 차환신청에 따른 기업 낙인효과 우려 등으로 최초 P-CBO 발행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P-CBO 총 발행금액(6조4000억원) 감안 시 월 평균 P-CBO 발행금액은 3800억원 수준이다.
금융위가 지난달 8~9월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한라건설 한 곳만이 차환(8월27일 만기도래 1100억원)신청을 했다. 이후 23일 1차 차환발행심사위원회를 개최해 한라건설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고 27일 880억원의 한라건설 회사채 총액인수를 완료했다.
금융위는 9월 이후 2차 P-CBO 발행부터는 시장안정 P-CBO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국장은 “향후 P-CBO 발행규모가 커지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회사채시장에 참가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발행준비 중인 1차 시장안정 P-CBO에는 100여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