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수학과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어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간 난이도 차이가 뚜렷해 오는 6일 수능 원서 마감까지 '갈아타기'를 하는 수험생이 많을 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3일 진행된 이번 모의평가에는 64만2973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와 비교해 2만8777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56만1922명(87.4%), 졸업생은 8만1051명(12.6%)이다.
이날 모의평가에서 선택형인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A/B형 선택비율은 △국어 51.6% / 48.4% △수학 70.0% / 30.0% △영어 24.9%/ B형은 75.1%다.
평가원은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고 EBS 수능 교재와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 국어와 영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입시기관들은 1교시 국어의 경우 자연계생이 응시하는 A형과 문과생이 주로 보는 B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B형은 지난 6월과 비슷하고 A형은 약간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 언어영역에 비해 어렵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다. 자연계생 사이의 변별력을 고려한 측면이 있어 A형이 B형보다 쉽긴 하지만 아주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A·B형 모두 작년이나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입시학원들은 인문계생이 보는 A형은 작년과 비슷했지만 자연계생이 보는 B형은 다소 쉬웠다고 보고 있다.
영어 영역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가 뚜렷했다고 입시학원들은 입을 모았다.
영어 B형을 선택한 비율이 3월 학력평가 때 87.2%에서 6월 모의평가 82.3%, 7월 학력평가 80.0%에서 이번에 75.1%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AㆍB형간 난이도 차이가 수능 원서접수 마감까지 'A형으로 갈아타기'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는 영어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 준 6월 모의평가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B형의 난이도를 100으로 할 때 A형은 70 정도였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27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