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1일 국정원의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에 매수된 협조자가 파악됐다”고 국정원의 ‘프락치 공작’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오병윤 의원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서 거론된 국정원의 협조자가 누군지 파악됐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그는 국정원에 의해 거액으로 매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은 그를 거액으로 매수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진보당을 사찰하도록 했다”면서 “댓글조작, 대선불법개입도 모자라 프락치공작, 정당 사찰에 대한 국정원은 해명하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협조자 본인이 자백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확인한 사실”이라며 “(협조자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고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국정원이 가장 정확하게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조자는)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원”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이 명확해졌다”면서 “국정원이 진보당의 내란예비음모라고 했지만, 국기문란·헌정파괴 국정원의 연이은 헌정유린 정당사찰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으로 매수된 증거가 있느냐’는 물음엔 “(협조자가) 5월 12일 모임에도 참석했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