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울시 북부지부장에 당선된 안완수 행운공인 대표는 협회원들의 권익향상 및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숨가쁜 행보에 들어갔다.
당초 협회 서울지부는 하나로 운영돼 왔으나 올해부터 북부지부(한강이북 14개구)와 남부지부(한강이남 11개구)로 분리됐다. 안 지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협회의 중심격인 북부지부장 후보로 단독출마해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10여년간 물심양면으로 협회 활동을 해오면서 지역 회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쌓은 덕분이었다.
1978년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철도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0년 명예퇴직을 했다. 이후 중개보조원으로 부동산 업계에 첫 발을 디딘 후 2003년 제 1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공인중개사의 길로 들어섰다.
“퇴직 후에는 부동산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었어요. 누군가에게 가장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꼈기 때문에 열정을 쏟을 수 있었죠”
그는 단순히 중개업에 매진하는 차원을 넘어 2004~2008년 강북구 부지회장, 2008~2013년 강북구 지회장 등 협회 활동을 하면서 회원들의 권익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2010년 당시 이전고시 전(건축물 대장 작성 전) 신규 아파트상가의 중개업개설등록이 불가했던 것을 알고 법개정을 추진해 결국 2011년 1월 개설등록을 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은 그가 지속적으로 정부 및 시·구청을 설득시킨 노력의 결과였다.
2011년 서울시가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을 때도 그는 서울시 중개수수료 인하방지대책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시의 인하방침을 무효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금융권이 중개업 진출을 시도할 때에는 서울직할지회장협의회 부회장겸 총무로써 반대 스티커 2만3000장을 제작해 모든 중개사무소에 부착하도록 하는 등 업권 사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안 지부장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말한다. 특히 일선 중개업소의 업무영역을 위협하는 금융권과 대형법인, 포털사이트 등에 맞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신장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협회 통합 과정에서 파행이 거듭되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올 초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이해광 회장을 중심으로 협회가 안정화돼 협회와 회원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