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운행열차를 작년 4월 제작 착수해 1년 4개월 만에 제1호 열차가 제작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열차는 KTX-산천이 운행하면서 발생한 결함을 분석해 모터블록 개선 등 주요 고장원인을 제거했다. 또 이용객 편의를 위해 좌석공간을 기존 열차보다 57mm 확대했으며 항공기 타입의 좌석 테이블 설치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아울러 △모든 좌석에 모바일용 전원 콘센트 설치 △인터넷 서비스 속도향상을 위한 4G모뎀 채택 △객실 LED조명 및 조도조절 기능 추가 △조작이 용이한 출입문 열림 스위치 채택 △방음재 추가 적용으로 객실 소음저감 등 승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호남고속차량은 총 736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고(50%)와 철도공단 부채(50%)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2시간 5분에 주파가 가능해 현행 3시간 11분보다 1시간 6분이나 단축된다.
철도공단은 앞으로 약 3개월 간 제작공장 내 시운전선에서 각종 기능 확인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운행선에서 10만km 이상 시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시운전을 철저히 해 고속차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하고 호남고속선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교통편익 증대 및 호남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