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BI)이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I는 전일 성명을 통해 오는 23일 공개시장 매입 방식으로 800억 루피(약 1조45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BI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경상적자 확대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9.4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인도 정부는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와 경제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라산나 아난타수브라마니안 ICICI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장기물 금리가 지나치게 반응했다”면서 “RBI는 금리상승으로 정부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경제에 미칠 파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경상적자는 지난 3월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8%로 증가했다. RBI는 경상적자 비율을 2.5%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