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에 적격인 SK컴즈의 카메라 앱 싸이메라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0만을 앞두고 있다.
SK컴즈는 싸이메라가 현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756만을 기록, 9월경에는 싸이메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포토 SNS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첫 출시된 싸이메라는 국내외에서 인물 보정 및 성형 기능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국내 1041만, 해외 1715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8월 중순경에는 3000만 돌파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아시아권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보정·성형 등 얼굴 인식 특화 기능뿐 아니라 사진 합치기(콜라주)와 브러시, 필터 등 꾸미기 아이템 기능 등 다양한 지역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싸이메라는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사용자 입소문만으로 해외에서 1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해외 이용자 수가 국내 이용자 수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싸이메라 개발을 담당하는 강민호 소셜카메라 TF장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실력이다. 많은 기능이 있지만 유저들이 정말 원하는 기능을 잘 뽑아서 입소문을 탄 것이 시작이었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한국을 시작으로 동양지역 사용자가 많았다면 최근엔 서양지역 사용자가 증가했다. 이들이 원하는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지금은 미국 사용자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초기 대만·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 최근 사진 합치기 기능 등을 추가하면서 미국은 물론 스페인·독일 등 유럽으로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 상위 5개 국가는 미국(227만), 태국(211만), 대만(98만), 일본(89만), 말레이시아(88만)다.
현재 전 세계 220여 국가에서 매일 160만명 이상이 싸이메라를 이용한다. 월간 이용자는 1150만명이며 이 중 70% 이상이 해외 이용자다.
최근에는 이용자 환경(UI)을 개편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 사진 통합관리 기능 등을 대거 추가한 ‘스마트갤러리’는 사진의 메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월별·일별·위치별로 자동 분류해 이용자의 효율적 사진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러한 다양한 분류 방식 외에도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선택, 원하는 사진을 이동하거나 복사해 ‘앨범’으로 만들어 사진을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인물사진과 셀카 사진만 따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베스트 사진으로 등록할 수 있다. 베스트 사진은 자신의 홈 화면에 보일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특히 9월경 싸이메라는 단순한 사진편집 앱이 아닌 사진 기반 글로벌 포토 SNS에 도전한다. 글로벌 포토 SNS는 싸이메라를 통해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함으로써 재미있는 놀이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강 TF장은 “싸이메라는 처음부터 사진을 소비하는 포토 SNS를 염두해 두고 기획된 사진을 생산해내는 앱”이라며 “기존 SNS가 타임 라인에 사진을 공유하는 데 그쳤다면 지인들과 싸이메라를 통해 사진을 편집해 공유, 댓글만 다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놀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계획인 업데이트는 포토 SNS 기능 추가뿐 아니라 휴대폰 번호 기반으로 별도의 독자적 인프라가 구축된다. 기존에는 싸이월드에 가입해 쓸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업데이트가 되면 카카오톡처럼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된다.
SK컴즈는 싸이메라를 통한 수익 모델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4분기에 선보일 메이크업 기능은 싸이메라의 얼굴 인식 기능을 발전시켜 기존 화장품, 액세서리 브랜드를 가상 착용, 체험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탑재한다.
자신의 셀카에 색조 메이크업 제품이나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를 착용해 원할 경우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 SK컴즈는 싸이메라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2015년 연 매출 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